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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 시인의 '꽃 이름을 물었네'
이건 무슨 꽃이야? 꽃 이름을 물으면 엄마는 내 손바닥에 구멍을 파고 꽃씨를 하나씩 묻어 주었네 봄맞이꽃, 달개비, 고마리, 각시붓꽃, 쑥부쟁이 그러나 계절이 몇 번씩 지나고 나도 손에선 꽃 한 송이 피지 않았네 지문을 다 갈아엎고 싶던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다시 꽃 이름을 물어오네 그제야 다 시든 꽃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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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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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 시인의 '저물녘'
저물녘 길상호 노을 사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남아 견뎌야 하는 시간우리 앞엔 아주 짧은 햇빛이 놓여 있었네 바닥에 흩어진 빛들을 긁어모아 당신의 빈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어둠이 스며든 말은 부러 꺼내지 않았네 그저 날개를 쉬러 돌아가는 새들을 따라 먼 곳에 시선이 가닿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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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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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시인의 '만두꽃'
만두꽃 고영민 늙은 어머니 목련나무 가지에 앉아 만두를 빚네 빚은 만두를 한 손 한 손 나뭇가지에 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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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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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 시인의 '버릇처럼'
버릇처럼 최대규 시를 쓰기 위해 담배를 태우는지 담배를 태우기 위해서 시를 쓰는지 그것이 매번 고민이다 고향에 어쩌다 닿으면 어머니는 담배를 끊어라 걱정이다 그럴 때면 나는 엉킨 고민의 타래가 풀린다 내가 시를 쓰지 않으면 어머니의 걱정이 사라질 것 같아 불안하다 시를 쓰면서 담배에 불을 붙인다 걱정하세요, 조금만
엠디포스트
2019.01.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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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헌 시인의 '변신 이야기'
변신 이야기 홍지헌 광화문, 인사동, 익선동에 가면 한복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 보인다 황진이 복장의 남자와 갓을 쓴 여자를 본 적도 있다 옷을 바꿔 입겠다는 생각은 몸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은 다른 세상에 태어나 새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은 둘러보니 야외 공연장 계단에 앉아 새의 부리를 가진 사람들 조잘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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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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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시인의 '살은 척'
살은 척 정바름 꿈속에서 죽은 친구를 만났다 그간 죽은 척했노라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노라고 했다 꿈을 깨고서도 한참을 정말 그런 줄 알았다 난감한 일을 만나면 나도 그렇게 슬쩍 세상을 비켜갔다 안 그런 척 또는 그런 척 아무도 모를 거라 자위하며 철저히 주변을 속여왔다 나조차 내게 속곤 했다 심지어 나는 오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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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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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시인의 '산에서 보았다'
산에서 보았다 정바름 봄에는 꽃이 보였고 여름엔 숲이 보였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을이 흔들리더니 겨울에야 비로소 산이 보였다 산길을 걷고 있는 내가 보였다 바뀌는 계절을 맞아 세상과 교감하는 행동이 인생의 계절에 따라 겪는 일과 흡사합니다. 나는 지금 나뭇가지 사이로 많이도 흔들리는 늦가을쯤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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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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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헌 시인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 현봉학 선배 동상 건립 2주년을 맞아 서울역 건너편 세브란스 빌딩 광장 어둠 속에서 현봉학 선배 동상이 빛나고 있네 저 빛은, 저 밝음은 달리 무엇일 수 있는가 조명을 받아 빛나고는 있지만 세상을 밝히는 모교의 얼이 영원히 죽지 않는 현봉학 선배의 정신이 빛을 뿜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고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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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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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의 '우리'
우리 오 은 괄호를 열고 비밀을 적고 괄호를 닫고 비밀은 잠재적으로 봉인되었다 정작 우리는 괄호 밖에 서 있었다 비밀스럽지만 비밀하지는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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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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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시인의 '병상록'
병상록 김관식(1934∼1970) 병명도 모르는 채 시름시름 앓으며 몸져누운 지 이제 10년. 고속도로는 뚫려도 내가 살 길은 없는 것이냐. 간, 심, 비, 폐, 신…… 오장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생물학 교실의 골격 표본처럼 뼈만 앙상한 이 극한 상황에서… 어두운 밤 턴넬을 지내는 디이젤의 엔진 소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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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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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시인의 '호박 오가리'
어머니가 삐져 말려주신 호박고지비닐봉지에 넣어 매달아놨더니 벌레가 반 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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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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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옥 시인의 '밥그릇'
밥그릇 유금옥 옆집 개는, 종일 밥그릇하고 논다 전쟁터에서 굴러온 듯 짜장면 배달 가다 죽은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온 듯 무슨 헬멧같이 생긴 밥그릇하고 논다 노려보다가 으르렁거리다가 할퀴다가 물어뜯고 게거품을 내다가 한다 ―외롭진 않겠다 그래, 외롭고 배고픈 게 삶이다 세상에 밥그릇만큼 친한 놈도 없다 누가 먹다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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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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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주 시인의 '형제간'
형제간 유용주 겨울 신무산에서 고라니 똥을 만났다 쥐눈이콩처럼 반짝이는 무구한 눈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완벽한 채식만이 저 눈빛을 만들 수 있으리라 쌓인 눈 위에 찍힌 황망한 발자국들…… 똥 누는 시간마저 불안했구나 놀라게 했다면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늘 쫒기며 긴장을 풀지 못하고 사는 고라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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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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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 시인의 '인생이 이렇게 어두워서야 쓰겠나 싶어'
인생이 이렇게 어두워서야 쓰겠나 싶어리산 어두워지는 행성의 저녁에서 어두워지는 반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 잔 차를 끓이고 있노라면 밤은 비단처럼 부드러워지고 한 세월 잊었던 꿈처럼 지구의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며 불곰들 연어를 잡던 풀이 무성한 개울 생각 있었지 모든 것이 있다고 생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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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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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설 시인의 '이 햇빛'
이 햇빛 이윤설 나에게 닿는 이 햇빛은 얼마나 멀리서 왔는가, 이 빛의 실마리 끝을 잡아 리본을 묶어서 다시 놓아준다 햇빛은 처음 시작된 곳으로 되감아지고 있는 중이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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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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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수 시인의 '나는 지우개를 믿는다'
나는 지우개를 믿는다 문민수 문방구에서 지우개를 샀다 가격은 천 원이다 지우개는 매우 단단하고 크기도 적당하다 지우개를 믿고 책장에다 낙서를 했다 낙서를 하는 동안은 심심하지 않았다 심심함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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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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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 시인의 '척(尺)'
척(尺) 성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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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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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인의 '어느 봄날'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떨어진 꽃잎을 그대로 두었더라면 아무 일 없을 것을 괜히 건드려서 자신의 마음도 건드
엠디포스트
2018.04.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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