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 암치료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에 대하여-2부에 이어
많은 연구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비이온화 전자파 노출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그 중 위험 증가의 증거를 보고한 연구는 거의 없다.
주거지에서의 전자파 노출과 관련한 대부분의 역학 연구 결과, 여성의 유방암과 가정 내 극저주파 전자기파(ELF-EMF) 노출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개별 연구에서도 연관성을 시사하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고한 연구는 한 건뿐이었다.
직장에서의 ELF 방사선 노출과 관련하여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 수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발전소 작업자와 전화선 작업자 등 ELF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부 전기 직종에 종사자는 일부 유형의 암(특히 백혈병, 뇌종양, 남성 유방암)에 예상보다 높은 비율로 위험성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의 대부분의 결과는 실제 노출량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 연구 참가자의 직책을 기준으로 한 조사였으며, 직책을 포함한 노출 측정량을 고려한 일부 연구와 최근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자기장에 대한 노출이 증가해도 백혈병, 뇌종양 또는 남성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무선 주파수 방사선 노출과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고주파 방사선에 노출된 근로자의 암 위험을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미 해군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레이더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직군(전자 기술자, 항공 기술자, 사격 통제 기술자 등)에서 뇌종양 초과 발생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림프구성 백혈병,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항공 편대의 전자 기술자에서 증가했지만 다른 직군의 해군 직원에게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례 대조 연구에서는 무선 주파수 또는 마이크로파 방출 장비를 유지 관리하거나 수리하는 직원의 뇌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사례 대조 연구에 따르면, 직업적으로 마이크로파 또는 고주파 방사선에 노출된 남성의 뇌암 사망 위험이 증가하며, 전기 또는 전자 장비의 설계, 제조, 수리 또는 설치와 관련된 전기 및 전자 직종 근로자의 경우 초과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펄스 전자기장에 노출된 전기 유틸리티 근로자가 일반인보다 뇌종양이나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증거는 없었다. 또한, 대규모 무선 통신 제품 제조업체의 종사자가 일반 인구보다 뇌종양이나 조혈 또는 림프계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다. 영국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서는 개인용 무전기 사용으로 인한 고주파 전자파 노출과 모든 유형의 암 발생 위험성 간의 연관성 증거를 찾지 못했다. 대규모 다국적 인구 기반 사례 관리 연구에서는 고주파 방사선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 신경교종 또는 뇌수막종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된 바 없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관인 국제 암 연구소(IARC)는 정적 및 극저주파 전기장과 자기장에 대한 모든 가용 증거를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실무 그룹을 임명했다. 전자기장의 암 위험성에 대한 IARC 산하 전문가 단체의 결론에 따르면, 소아 백혈병과 관련된 인간 연구의 제한된 증거를 바탕으로 ELF-EMF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였었으나, 검토를 통하여 정적 전기장 및 자기장과 극저주파 전기장은 "인체 발암성에 대해 분류할 수 없음"으로 결정지었다.
2015년에 유럽 EU 과학위원회는 새롭게 확인된 건강 위험에 관한 전자기장 면책 조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며 특히 휴대전화에 대해 검토했다. 극저주파장에 대한 역학 연구에서 일일 평균 노출량이 0.3~0.4 마이크로 테슬라 이상으로 추정되는 경우 전반적으로 소아 백혈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메커니즘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이러한 결과를 설명하는 실험적 연구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고주파 노출에 대한 역학 연구에서는 청신경종과의 연관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뇌종양이나 두경부 부위의 기타 암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칼럼인 38편과 39편에 걸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전자제품 및 개인 휴대용 전자기기, 가정과 직장뿐 아니라 생활 주변의 환경에서 오는 전자파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다양한 연구를 근거로 알아보았다. 제시한 여러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결론은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비이온화(Non-Ionizing) 전자기장에 대한 인체 노출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으며 암 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위험과도 연관성이 거의 없거나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안전 포럼에 따르면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선인장, 침구, 앞치마, 조끼, 콘센트 필터, 노트북 USB 등은 전자파 차단 효과가 전혀 없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침구, 앞치마, 조끼, 임부용 담요 등은 전자파가 아닌, 전기장 차단 효과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병원에서 암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장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해 어떠한 차폐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특정 장비의 경우, 고주파를 발산하는 MRI 장비와 같이 별도의 차폐실이 필수 요건인 장비가 있다. 때문에, 병원의 고주파 온열 암 치료기를 운영하는 담당자가 서로 다른 방식의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전자파 발생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지금까지 20년간 독일에서 제조한 하이드로선(hydrosun®)750 이라는 위라(wIRA) 기반 표재성 온열치료기, 헤켈(heckel®)HT-3000 전신 온열치료기, 셀시우스(Celsius) TCS® 고주파 국소부위 온열 암 치료기를 취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최신 기술을 탑재한 하이딥(HY-deep®)600WM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를 국내에 공급 중이다. 장기간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장비를 보급해 온 경험에 미루어 전하건대, 독일과 이탈리아 모두 의료기기의 등급별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국제표준인 EN60601-1-2: 2007 및 EN60601-1-2: 2015, 2020년 3.2판(최신판)에서 정한 전자파적합성(EMC)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의료용으로 판매 및 사용이 가능하다.
위에 나열한 장비 모두 제조국 실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한국의 의료기기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시 국가 시험원에서 재차 시행된 실험에서도 적격한 결과를 얻었다.
현재 한국에 시판 중인 하이딥600WM의 경우, 제조국인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장비 출시 전 전자파적합성(EMC) 시험 기준에 따라 전자기 방출, 전자기 내성 및 전자기 간 간섭 등 정해진 모든 시험을 통과해야 시판할 수 있기에 이 기준에 따라 규제 당국으로부터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딥600WM은 해외 제조 장비로서 한국의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위하여 의료기기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및 한국의 시험·검사기준인 KN11, KN61000-4-2 및 IEC 60601-1등의 표준에 따라 국가 지정 시험원에서 전자파적합성 실험을 재차 진행하였다.
아래 [사진 1]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마련된 전자파 차폐 실험실에서 하이딥600WM 장비의 전자파 실험 현장 사진이다. 하이딥600WM 장비는 이 실험실에서 전자파 장애, 전자파 방사 장애 등의 시험뿐 아니라 정전기 방전, 방사성 RF 전자기장, 전도성 RF 전자기장, 전원 주파수 자기장 등 다양한 항목의 전자파 내성 실험을 수행하였고 식약처에서 정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이렇듯, 여러 차례 안전성 검사를 거친 정전용량방식 고주파 온열 암 치료기 하이딥600WM을 믿고 장비 운영자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안심하고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타 장비에는 없는 하이딥600WM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인 13.56MHz 고주파에 암세포를 자극하는 진폭 변조에 의한 세포 공명주파수가 동시에 종양 부위에 전자기장을 형성함으로써 내성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암세포에 대한 세포생물학적 치료적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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