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환자가 수면내시경 도중 산소 포화도 저하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수면내시경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시경 검사나 수술 시 흔히 사용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도 알려진 약물로, 과도한 사용 시 호흡 및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면마취제 주의해야
미국 마취과학회 지침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는 수면마취제 사용 시 호흡 기능이 더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다.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수면마취제의 부작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 구강호흡, 심한 코골이, 부정맥,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마취제에 의한 사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포폴을 포함한 수면마취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혈압이 10~20% 내려가고 호흡이 약해지게 되는데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 더 심해진다. 노인이거나 수면무호흡증, 비만,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투약 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다원검사, 안전성 확보의 열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면다원검사다.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 수면마취제가 사용되는 시술 전, 이 검사를 통해 호흡장애 여부를 확인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다음 조건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면내시경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1. 코를 심하게 곤다.
2. 무호흡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3. 목둘레가 16인치 이상이다.
4. 고혈압 또는 당뇨가 있다.
5.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의심된다면 안전을 위해, 수면내시경 전 수면다원검사 해 봐야
프로포폴은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심박수와 호흡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마취제를 사용할 때는 환자의 기존 질환과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사전 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