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Integrated Wound Care Team, 이하 IWCT)‘ 모델을 5년간 운영한 결과,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16%에서 46%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렇듯 성공적인 만성 욕창 관리 시스템 운영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사례로 이번 연구결과가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김민지·이일재 교수팀이 발표한 IWCT는 말그대로 병원내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어느 진료과인가에 상관없이 주치의가 입원 환자의 욕창을 확인하면 바로 상처관리팀에 의뢰하고, 성형외과 전문의는 매일 의뢰받은 환자의 상태를 리뷰하고, 상처 전문간호사는 환자별 처방에 따른 전문 드레싱을 시행한다.
즉 IWCT는 병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입원 환자의 욕창을 일원화하여 확인하고, 주치의가 아닌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처 전문간호사가 신속하게 전문치료를 시행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운영성과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동안 등록된 욕창 환자는 총 15,556명이었다. 또 IWCT 운영 이후 피부와 피하조직까지 노출되는 욕창 3단계의 환자 비율이 19.1%, 4단계가 15.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욕창 1,2단계에서 발견되는 환자 비율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욕창 1단계에서의 발견 비율이 19.4% 증가하는 등 조기 발견이 늘면서 심하게 진행된 3,4단계의 비율이 낮아지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2015년 16%에서 2019년 46%까지 높아졌으며, 치료기간도 평균 7일 정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연구팀은 이번 IWCT 운영 성공은 입원 환자의 질병뿐 아니라 욕창의 관리 및 치료를 해야 주치의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줌으로써 보다 많은 욕창 환자의 등록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으며, 욕창 발견 이후에는 매일 성형외과 전문의 및 상처 전문간호사가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높은 치료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각한 단계의 욕창이 발생시 빠른 시간내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적 변연절제술 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했다.
욕창은 개방성 궤양으로 대개 중증 혹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특정 부위, 특히 뼈가 튀어나와 피부가 눌리는 꼬리뼈, 발이나 팔 뒤꿈치, 어깨뼈 등에 지속적인 압력을 줘 혈액순환 장애로 피부 괴사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일재 교수는 “욕창은 대부분의 진료과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지만,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모든 환자가 욕창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이에 보다 많은 욕창 환자가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원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이번 IWCT 운영 이후 욕창의 조기 발견 및 악화 방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이번 상처관리팀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내 발생한 일혈, 의료기기 욕창 등으로 상처의 범위를 넓혀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내 병원에서 발생하는 욕창에 대하여도 스마트 환자 안전 관리 체계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s in skin and wound care 1월호에 ’Effect of a Team Approach to Pressure Injury Management over 5 Years in a Tertiary Hospital(3차 병원에서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 5년 운영의 임상적 영향)‘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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