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내과면역센터 조종관 교수

100세 시대를 맞아 누구나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의학적으로 노화의 주범은 ‘활성산소’라 불리는 산화 스트레스 즉 녹과 같은 물질입니다. 세포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을 떨어뜨리며, 결국 만성질환과 암, 치매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항노화의 출발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나의 노화 정도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단순히 나이만을 기준으로는 알 수가 없고, 혈액검사를 통한 항산화 능력, 활성산소 정도, 면역·염증 지표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노화 관련 검사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산화능력 검사: TAS(총항산화능), TOS(총산화스트레스), OSI(산화-항산화 균형)
• 활성산소·손상 지표: MDA(지질과산화 산물)
• 면역 관련 지표: NLR(호중구/림프구 비율), 림프구 수, 알부민
• 염증 지표: hs-CRP(고감도 CRP), ESR(적혈구 침강속도)

이러한 지표를 통해서 “내 몸의 실제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고, 노화 속도가 빠른지, 균형이 무너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과정은 바로 관리입니다. 항산화 항노화를 위해서는 운동, 식이, 마음, 치료 네 가지 영역의 균형있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상에서는 이를 항노화를 위한 수레바퀴 균형요법(Wheel Balance Therapy)이라고 합니다.

• 운동: 꾸준한 유산소와 근력운동은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고 항산화 효소를 늘립니다.
• 식이: 채소·과일·통곡물·견과류 등 천연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이 기본입니다.
• 마음: 스트레스와 불면은 활성산소 폭발을 일으킵니다. 명상, 호흡, 규칙적인 수면이 항산화 방패가 됩니다.
• 치료: 침과 뜸은 혈류와 염증을 조절하고, 한약은 세포 단위 항산화 효과를 발휘합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전통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은 공진단입니다. 최근 실험연구(김현성 등. 2021)에 의하면 공진단은 활성산소로 유발된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에 대하여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여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고, 만성피로증후군(6개월이상 지속된 93명 대상 1일 1회 1개월 복용)에 대한 임상연구(최준용 등. 2024) 결과 공진단은 만성적인 정신적 사회적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기전은 항산화 작용, 면역조절, 신경보호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홍삼의 Rg3 추출성분은 항노화는 물론 면역 증강·혈관 건강·항암 보조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곰보배추의 Apigenin 추출성분은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와 염증제거 작용으로 항산화와 대사질환·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물질은 공진단과 더불어 항산화·항염증의 쌍두마차로서 미래 항노화 치료의 핵심 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나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네 가지 영역을 균형 있게 실천하면서 정기적인 항노화 검사를 병행한다면 “활성산소는 줄어들고, 항산화 능력은 높아지며, 면역은 강화되고 염증은 감소하게” 됨으로 몸은 깨끗하게 그리고 뇌는 맑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항노화를 위한 수레바퀴 균형요법의 실천이야 말로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