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에 참여한 이화여자고등학교 학생 (왼쪽부터 이채은, 김이안, 박소윤 학생)
(재)베스티안재단은 이화여자고등학교(서울시 중구 소재) 재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제작한 그림책『내 친구 케모포트(용기의 단추)』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그림책은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이안, 박소윤, 박재원, 서민주, 이채은 학생이 항암치료를 받는 아동 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기 위해 직접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학교의 자기주도적 프로젝트형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인 정맥주사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케모포트’를 주제로, 해당 기구를 무서워하는 어린 환아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을 제작하였다. 책 제작을 위해 케모포트의 기능과 치료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냈다.
해당 프로젝트는 4월 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실행 및 기록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10월 결과보고서 제출 후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완성된 그림책은 11월 26일 봉사활동보고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이후 학생들은 책을 베스티안재단에 재능기부 형태로 기증하였다.
책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케모포트를 처음 접했을 때는 낯설고 두려운 의료기기였지만,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치료를 돕는 ‘용기의 장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이 책이 소아암 환아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설수진 대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재능을 활용해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그림책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증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그림책이 치료 과정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라고, 베스티안재단은 앞으로도 환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지원하여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티안재단은 이번에 기증받은 그림책을 향후 아동 환자들을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 및 관련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재)베스티안재단은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서울, 청주,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저소득 화상환자 및 소아환자를 위한 의료비·생계비 지원을 비롯해 어린이 화상 예방 교육, 환자 정서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