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책임연구자)가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지원(심화)’ 과제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주제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에서 병인 B세포 규명과 상주 조절 기억 B세포 기반 이식거부 통합 치료 및 예방 시스템 발굴’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이번 연구는 2025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되고, 총 7.5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간이식은 간경변 말기와 조기 간암 환자에서 시행되는 대표적 치료법으로, 환자들은 수술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만성신장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면역항상성 저하와 장내 균총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확인해 면역 항상성 유지에는 조절 T세포, 조절 B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간이식 환자를 모사한 아바타 모델을 구축해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의 병인 B세포와 면역 조절 B세포 아형을 규명하고, 조절 타깃 후보 신호분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나아가 면역조절 B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인자를 시험관(in vitro)과 생체(in vivo) 모델을 통해 검증하고, 병인성 B세포를 표적하는 통합적 면역조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간이식 환자의 치료 전략을 고도화하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 환자의 병인 B세포와 면역 조절 B세포 아형을 규명하고, 조절 타깃 후보 인자를 확보해 새로운 면역조절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간이식 환자의 예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이식과 자가면역 간염 등 간 질환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연구자로, 최근 5년간 40편 이상의 SCI(E)급 논문을 게재하고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외 학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아시아태평양 간학회 및 간암학회에서 ‘젊은연구자상’을 받았다. 같은 해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