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의학회, 세계가 함께 하는 학술 축제 'KUA 2023' 개최

- 대한비뇨의학회 제75차 정기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KUA 2023 실시
- 48개국 외국인 참가자 263명 사전등록, 해외 초록 116편 포함 총 558편 초록 접수
- '유로퀴즈왕', 'Uro Fun Run' 등 다양한 축제의 장 마련

김은식 기자 승인 2023.11.06 10:50 의견 0

▲대한비뇨의학회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75회 정기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KUA 2023을 실시했다.

세계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함께 하는 최대의 학술 축제 'KUA 2023(75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Urological Association)'이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비뇨의학회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Enhancing Urology with Expertise, Innovation and Passion'을 슬로건으로 제75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KUA 2023 국제학술대회에는 48개국 263명의 외국인이 사전등록했으며, 총 558편(외국 초록 116편)이 발표돼 명실상부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다졌다.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학술대회에 앞서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술위원회를 중심으로 비뇨의학과의 모든 전문 분야를 망라하는 학술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우수 연구자들이 전하는 획기적인 연구와 근거 중심의 최신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살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간호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했고, 이 모든 학술활동을 준비해 준 위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10년째 국내 개최 국제 학술대회로 운영되고 있는 KUA는 2023년을 맞아 더욱 발전된 면모를 보였다.

전문 강좌 세션의 공식어를 영어로 하고, 한국어 강의의 경우 동시통역을 진행했다.

초록 발표의 경우 영어 발표를 권장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국내 연구의 선진 지식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게 했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중요 강의를 온라인으로 송출해 온라인 참석자들이 어디에서나 강의를 청취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문화행사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유로퀴즈왕'을 진행했고, 4일에는 기부 마라톤 이벤트 'Uro Fun Run'을 실시했다.

2회째를 맞이한 'Uro Fun Run'은 잠실운동장에서 한강공원까지 왕복 5Km를 달리는 코스로 가수 션과 박지혜 아나운서가 함께 달리는 행사로, 참가비는 전액 승일희망재단에 기부된다.

한편, 대한비뇨의학회는 2일 비뇨의학과의 주요 현안에 대해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였다.

먼저 홍보위원회에서는 KUA 2023 학술대회에 접수된 초록 중 일반에게 유익한 초록 6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홍보위원회가 선정한 초록은 ▲방광 약물 치료(항콜린제 단독요법,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와 치매와의 연관성: 일반인 기반 한국 국가 코호트 연구, ▲2010-2020 전국 전립선암 위험도 조사: 중간보고, ▲최근 10년간 혈청 PSA 검사 비율과 사회 고령화 추세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전립선암 인구의 장단기 예상 전망치, ▲요로결석의 발생률 및 질병 부담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동향: 199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 분석, ▲국내 급성 단순 방광염의 병원균 분포와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시 시스템의 초기 결과 보고, ▲유튜브에서의 전립선 비대증(BPH)에 관한 정확하지 않고 편향된 정보의 보급 - 대한민국을 중심으로까지이며, 본 내용에 대한 본문은 'http://kua2023.urology.or.kr'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기획위원회의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기획위원회는 재발이 잦은 방광암의 추적 관찰 방광내시경 검사를 상급병원과 1, 2차 병원과의 협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위원회는 "방광암은 재발이 매우 잦으며, 그로 인해 종양의 병기에 따라 각종 혈액, 소변, 연상 검사 이외에 방광 내시경을 통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급 종합병원 또는 거점 병원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누적으로 방광 내시경 건수 증가 및 환자 수 증가에 따라 병원에서 환자를 예약하고 수행하고 검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소요된다"며, "방광 내시경의 경우 비교적 개원의 또는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도 시행이 가능한 검사 중 하나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의뢰 등을 통해 상급 의료기관으로의 진료 연계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광암 감시 방광내시경 의뢰 사업은 진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환자의 편리를 도모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며, 양질의 의료와 진료를 제공하고 1, 2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과의 의뢰 시스템 형성을 통해 내실 있는 진료 정보와의 교류 및 지역 내 의료의 활성화, 관련 투입 자원 절약 등에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원회는 대한민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요실금 및 배뇨 질환에 적절한 진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실금 및 배뇨 질환은 고령화의 특징 중 하나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많은 노인이 겪는 질환이지만, 많은 환자에 비해 현재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경우 약 60명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주간 보호 시설 등을 이용 중인 환자들에 대해서 배뇨 관리와 다양한 비뇨기과적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시범 사업 등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 의사-의사 비대면 협진은 의료법상 불법이다.

환자-의사 간 비대면 진료의 경우 2023년 6월 1일부터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 사업의 적용이 불가능하며,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진료의뢰서를 지참해 다른 요양기관에서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행이 어려워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기획위원회는 "앞으로 의료 환경 및 여건의 변화, 배뇨-감염관리센터의 설립 운영과 같은 움직임이 있어 추후 환자들에게 적절한 비뇨의학과적 진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획위원회는 올바른 비뇨의학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항생제 내성 문제와 요배양 검사 시행 등의 해결을 위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련위원회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현재 50명에서 10명 증원한 6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지속된 전공의 지원 감소로 2017년에 50명을 선발하는 총정원제를 결의했다.

이후 노령인구의 증가로 비뇨의학과 질환의 증가, 로봇 등 첨단 기구를 사용하는 비뇨의학과의 이미지 개선, 10년간의 전공의 미충원 결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개원의 및 봉직의들의 근무여건 및 수입이 개선되면서 2021년부터 비뇨의학과 충원율이 증가해 2022년에는 100% 충원이 가능해졌다.

수련위원회는 "2023년 복지부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균형 선발하겠다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기존의 선발 정책인 30(수도권): 20(비수도권)의 개정을 요구했다"며, "현재 50명 총정원제를 유지한다면 수도권 선발을 50명 줄이고 비수도권에서 5명을 더 선발하는 방식으로 결정해야 하나, 상기한 전공의 문제로 고통받는 수도권 수련병원에 비해 과중한 처사로 생각돼 수도권의 선발을 유지하되 비수도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복지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존의 총정원제로 전공의 선발을 78명에서 50명으로 제한했었으므로, 10명의 증원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 2023년 6월 설문조사 결과 일부]

Q. 연 전공의 선발인원 50명을 유지하는 총정원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77개 수련병원을 고려하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전공의 부족 상황을 겪는 수련병원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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