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 최소침습 유방종양 절제술 아시아에 전파

- 유방 수술 분야 세계적 권위자 박해린 교수, 아·태 지역 의료 발전에 앞장설 것
- Denni 교수 “0.5cm 구멍으로 유방 양성 제거, 매우 놀라워”
- Rian 교수 “맘모톰 이용한 최소침습 술기,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김은식 기자 승인 2023.03.02 10:01 | 최종 수정 2023.03.02 11:10 의견 0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유방 수술팀에게 '초음파를 활용한 최소침습 진단 및 치료법인 진공보조흡인생검술(맘모톰)' 술기를 전달했다. (사진, 좌로부터 : rs. Tioenjauw (Monica) Ong, Indonesia Mammotome 담당 대표,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Denni 교수,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Rian 교수)

유방 질환에 있어 최소침습적 수술 및 생검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의료진에게 활발하게 의술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최소침습적 유방 수술 및 유방생검 심포지엄에 주 연자로 초청돼 기조연설 ‘진공보조 흡입생검술인 맘모톰에서 진단된 병리학적으로 양성 악성 판정 불가 병변에 대한 대처방안과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이 수술적 생검을 대체할 수 있나’를 발표해 당시 참석 의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의료진들에게 술기 교육을 요청받았고, 지난해 1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서 이 3개국 의료진 총 17명에게 ‘초음파를 활용한 최소침습 진단 및 치료법인 진공보조흡인생검술(맘모톰)’을 전수했다.

이에 이어 박 교수는 지난 2월 28일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유방 수술팀의 ‘수술참관 및 유방암에 대한 최신 지견 공유’에 대한 요청으로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생검술 및 유방 양성 종양 절제술에 대한 술기’를 전달했다.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최근 수술 중 초음파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유방암 수술 및 맘모톰을 이용한 초음파유도하 유방생검 및 양성 종양 절제술이 이미 20년 전에 시작돼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아시아 지역에 소개되면서 맘모톰과 최소침습적 유방 수술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방암에 대한 다양한 술기 교육과 맘모톰과 관련한 술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의료진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로봇을 이용한 유방절제술에도 관심을 보여 다음 기회에는 로봇수술도 전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Denni 교수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Denni 교수는 “강남차병원 박 교수의 유방 맘모톰 시술은 너무 환상적이었고, 시술의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 병변이 금방 제거되는 놀라운 기술을 보여줬다”라며, “인도네시아는 이제 막 맘모톰을 시작하기 때문에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훌륭한 기술을 배우고 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다음번에도 방문해 다양한 유방 술기를 배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Denni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 향상이 개선되면서 유방암 검진이 증가하면서 유방에 이상 병변이 발견될 경우 전통적인 방법인 ‘Open surgical Biopsy’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박 교수를 통해 큰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불편감, 그리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맘모톰을 이용한 초음파유도하 유방 양성 종양 절제술이 소개되면서 전통적인 수술을 대신해 이를 이용한 양성 병변 제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Rian 교수

Denni 교수와 함께 교육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 Rian 교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방암 스크리닝이 많지 않아 유방암 환자 70%가 3기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매년 검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다”라며, “현재 본국에 맘모톰은 약 50여 개가 있는데, 앞으로도 최소침습 술기를 꾸준히 배워 활발하게 활용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Rian 교수는 “유방의 각종 질환과 초음파 술기, 그리고 맘모톰을 이용한 초음파유도하 유방 양성 종양 절제술 등을 세계적으로 인정한 많은 논문과 각종 교과서를 발간하고 임상 경험이 있는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에게 연수를 받아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맘모톰은 유방에 있는 양성 종양을 부분 마취를 통해 바늘을 넣어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20년 전 유방의 의심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장비의 발전과 경험의 축적으로 유방 양성 종양 절제술 등의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의 수술적 절제술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는 2003년부터 19년 동안 약 15,000례의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유방생검술 및 최소침습적 유방 종양 절제술의 경험을 통해 이 시술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물을 세계 유수의 저널에 발표해왔으며, 이 시술의 중요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또한, 오늘날 국내에 맘모톰이 유방생검 및 최소침습적 유방 양성 종양 절제술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자리 잡게 만든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한편, 강남차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아시아 태평양의 다수의 유방 외과 의사에 대한 술기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해외 다양한 국적의 의사들에게 유방암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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