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도 암이 생기나요?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두경부암 알리기에 앞장선다!

- 대부분 두경부암, 두경부외과 의사의 검진만으로도 진단 가능
- 두경부암 조기 발현 하면 장애 없이 건강한 삶 되찾을 수 있어

김은식 기자 승인 2022.06.10 10:58 의견 0

한국인 사망원인 부동의 1위는 역시 암이다.

암이 무서운 것은 사망률도 사망률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어디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에는 어떤 암이 생길까?

목에 생기는 암이라면 가장 먼저 갑상선암이 떠오르겠지만 그다음에는 이렇다 하게 확실히 떠오르는 암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실 목에는 구강에서부터 기도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암이 생길 수 있으며, 진행도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이에 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두경부암의 조기진단을 통해 환자들이 장애 없는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목에 생기는 암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카드뉴스를 제작·배포에 나섰다.

두경부외과란 이·비과와 함께 이비인후과의 영역으로 갑상선암을 비롯해 목에 생기는 질환을 치료하는 과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이비인후-두경부외과라고도 한다.

아울러 두경부암이란 뇌와 안구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외한 얼굴,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및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면 두경부암에는 혀, 입천장, 볼, 치은 등 입안에 생기는 구강암, 편도, 목젖, 혀뿌리 등에 생기는 구인두암과 하인두암, 후두(호흡, 기도보호, 발성의 역할을 하는 기관)에 발생하는 후두암, 침샘(타액선)에 생기는 침샘암, 그리고 갑상선에 생기는 갑상선암 등이 있다.

두경부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구강, 코, 목 등에 궤양, 반점, 이유를 모르는 치아 흔들림이나 목 멍울, 목소리 변화, 음식물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두경부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지용배 홍보이사(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진행될수록 다른 암에 비해 고통이 심하다"며, 진행된 암의 경우 다행히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더라도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에 장애를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홍보이사는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장애 없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으며, 두경부외과 의사의 검진만으로도 대부분 두경부암은 진단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회 측은 "코로나 19 이후 이비인후과 찾기를 주저하는 환자들이 늘고, 초기 증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 홍보이사는 "현재 국내 두경부외과 전문의는 다른 과에 비해 매우 적지만, 대한두경부외과학회의 모토인 '숨 쉬고, 말하고, 잘 먹는 삶'을 모든 국민이 영위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두경부 질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갑상선알리기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월 갑상선암 치료 가이드 최신판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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