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하는데 말초성은 안면신경 자체에 이상이 발생해 나타나는 것이며 중추성은 뇌혈관 질환이나 소아마비, 뇌종양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병변 위치의 반대편 안면에 증상이 발생하고 중풍에 준하여 치료가 이루어진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병변 같은 쪽에 증상이 발생하며 바이러스 감염, 외상, 종양, 중이염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안면신경은 다른 뇌 신경에 비해 주행이 길고 측두골 내에서 좁은 관을 지나기 때문에 원인불명, 중이 및 측두골 수술, 외상 또는 감염 등으로 인해 쉽게 손상당할 수 있으며, 안면신경의 종양 또는 전신 질환에 이차적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드물게는 선천성 기형에 안면신경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를 벨마비라고 하며 이마에 주름을 잡지 못하고 눈을 감으려 하면 안구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가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입꼬리가 내려가 휘파람을 불지 못하며 음식물이 마비된 쪽으로 고여 음식이나 물이 새기도 한다. 약물치료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해 혈관확장제, 비타민제 등이 사용된다.
또 다른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는 슬신경절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침범당하여 안면신경마비 외에도 고막, 외이도, 귓바퀴에도 병변이 미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람세이헌트 증후군도 있다.
이러한 안면마비는 일반적으로 처음 발생한 지 48시간 이내에 가장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1주일 동안 불완전 마비이면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5일 정도 후에는 환자들의 마비가 최대치에 이르며 수주에서 2개월 이내에 80%의 환자가 회복된다.
10일 이후에도 신경 손상의 소견이 있으면 3개월 후에야 회복이 시작되어 길게는 2년 이상까지 회복이 이어지고 대개 불완전한 회복을 보이며 6~8%에서 평균 10년 후에 재발한다.
한의학에서 안면신경마비는 구안와사의 범주에 포함해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821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처음 발병 후 한의학적 치료의 시기가 빠를수록 신경 손상률이 적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 치료, 전침치료, 약침 치료, 매선 요법, 한약 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유효한 결과들을 나타내고 있다.
침 치료는 안면부 및 체부의 유효한 혈자리에 자침하여 안면신경, 삼차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얼굴의 마비, 경련 및 통증을 완화시킨다. 전침치료는 안면부에 자입된 침에 전기자극을 가하여 마비된 안면 근육에 자극을 주어 움직임을 주고 강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봉독 약침은 혈액순환 촉진, 신경 안정, 소염 진통 등의 효과로 안면부의 빠른 회복을 촉진한다. 매선침은 특수재질의 실을 얼굴 근육과 신경 주변에 자입하여 일정한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하여 효과를 낸다.
한약 치료는 병의 진행을 초기와 후기로 나누어 급성기에는 병의 진행을 막아주며 만성기에는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전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처방한다.
안면 도수치료는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형 도수치료를 시행하여 안면부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 회복을 돕는 수기치료이다.
안면신경마비는 원활한 회복 및 후유증 방지를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침 치료, 약침 치료, 한약 치료, 한방 물리요법 등의 한방치료 외에도 양약 치료, 안면 도수치료 등의 양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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