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가뭄 겪는 강릉에 생수 10톤 지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이 극심한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긴급 지원을 펼쳤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9월 3일, 천주교 춘천교구를 통해 생수 약 10톤을 현지에 직접 전달하며,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했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는 가톨릭 영성을 실천한 사례다. 생수는 강릉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용수와 식수 공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최근 수십 년간 보기 힘든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 차원의 특별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이다. 자연 재난으로 국가 특별재난사태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식수 공급의 마지막 기준선인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한 급수가 시행됐다. 물이 부족해 가정에서의 생활만이 아닌 농업용수 공급에도 큰 차질이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생수 지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가 주관했다. 이 조직은 가톨릭 정신인 ‘생명존중’과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평소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빠른 대응으로 이웃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고, 7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이재민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올해만 해도 여러 차례 긴급 구호 활동을 이어가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번에도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천주교 춘천교구 산하 강릉 지역 성당들과 협력해 생수를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단순히 물품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주민들이 손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 연결망을 구축한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공동체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하여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 의료 사각지대 환자를 위한 무료 진료, 국내외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지원 등 활동의 폭도 넓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작은 힘이지만 강릉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극심한 가뭄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추후 가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