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의사들 한국 침술에 매료됐다, 36개국 1100여명 의료인 참여

-‘ICMART 국제학술대회’ 아시아권서 처음 열려

김은식 기자 승인 2024.09.30 10:16 의견 0

9월 27~29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제37회 ICMART(국제침술협의회)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6개국 1100여명의 의사들이 침술을 비롯한 최신 한의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된 국제침술협의회는 현재 전 세계 3만5000여 명에 이르는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통합의학 분야 단체다. 주로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 개최돼던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 동향이 제시됐다.

기조 연설로는 Quifu Ma 교수가 하버드 의대 재직 시절부터 연구하여 '네이처(Nature)', '뉴런(Neuron)' 등에 밝힌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이 발표되었다. 또한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인 Mike cummings 박사가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통합암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개발이라는 주제로 신약 개발 경험을 발표하였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K-Medicine 라이브세션'을 마련하여 발전된 한의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초음파 유도하에 약침, 침도, 매선요법 등 다양한 침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 선수를 치료한 스포츠 한의학과 추나요법 까지 다양한 한의 치료를 라이브로 시연하여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밖에 뇌파계, 3차원 맥영상기, 3D 동작분석 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객관적인 한의 진단 방법 부터 신경계, 소화기계, 암 재활, 정신과 등의 영역에서 최신 한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흥미를 끌었다.

ICMART 회장을 엮임한 우루과이 의사인 토마스 다비드 박사는 "ICMART 2024에 참가하여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된 한국의 침술과 의료기술에 감탄했다. 이번에 접한 한의학은 전통의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ICAMRT 국제학술대회는 2025년 11월 프랑스 앙티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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