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 실시

봉미선 기자 승인 2024.07.15 14:47 의견 0

건국대병원이 지난 10일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음압격리중환자실에 격리, 입원한 환자가 사망한 후 사후 처치 및 장례식장에 이송해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총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는데, 환자가 출혈열 외 1급 감염병 감염자인 경우와 환자가 혈액, 체액 오염이 심한 출혈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경우이다.

훈련은 기구 정리 및 1차 바디백 적용, 보호구 선택과 착탈의, 전실로 이동, 2차 바디백 적용, 표면 소독, 장례식장 이동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환자가 출혈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혈액, 체액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1차 바디백 적용 후 비닐백 적용 등의 절차를 추가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그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왔지만 감염병은 언제 어떻게 또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꾸준하고 철저하게 대비해 환자들이 언제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호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 사태는 지나갔지만 평온한 지금이야말로 꼼꼼하고 세심한 감염병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해 건국대병원의 위기대응 능력을 최고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2015년부터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강화된 음압격리병실 설치 기준에 맞춰 고위험 병원체에 감염된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중환자실을 증축하였으며, 앞으로도 환자 간호와 처치, 이동, 사망과 같이 감염원 노출이 우려되는 다양한 감염병 상황에 맞춘 대응훈련을 매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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