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봄철 무릎 통증과 한의학적 치료

글 /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김명관 교수

엠디포스트 승인 2023.04.24 18:07 의견 0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김명관 교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는 봄이 되면,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매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는 한다.

꽃놀이와 등산부터 테니스, 골프, 자전거 등 야외 스포츠 이후 발생한 무릎 통증 환자들이 많은데, 등산이나 조깅은 내리막에서 반복적으로 무릎 관절에 많은 부하가 가게 되며, 골프는 스윙 과정에서 좌측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잦고, 반복적인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를 보행하며 무릎 연골에 많은 부하가 가게 되기도 한다. 테니스 또한 강하게 딛거나 비트는 동작에서 연골에 부하가 많이 가게 된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에 무리를하거나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하지 않게 되면 즐겁게 운동하는 동안에는 무릎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귀가한 후나 다음날부터 무릎에 열감이 생기고, 심하면 부으며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평상시에도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단 무릎과 관련된 근육뿐만이 아니라 전신 근육이 발달해야 무릎으로 가는 부하가 줄어들뿐더러 체내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염증 물질을 줄여주고 신진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어 관절 건강을 좋게 해준다.

운동을 통해 근육과 연골, 뼈를 건강하게 만들었다면 식사를 통해 좋은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무릎 관절에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주고 오메가-3 지방산, 칼슘과 비타민 D, C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신체 내의 염증 물질들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으로, 무릎 관절 뿐만 아니라 전신의 염증성 질환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소화력이 부족한 사람은 익혀서 드시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관절염 예방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며,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완화해준다. 주로 고등어, 청어, 연어 등에 많다.

콩과 콩으로 만든 두부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뼈 건강에 좋고, 콩 단백질은 통증과 부기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마늘, 블루베리, 브로콜리도 무릎 관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히 들어있다. 반대로 정제된 당이나 밀가루, 음주 등은 체내의 염증 수치를 높여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

이렇게 무릎 건강을 신경 씀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에는 무릎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였다가 무릎에 통증이 생긴 경우 무릎에 부하가 가는 동작을 자제하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데, 무릎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어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무릎 통증의 위치나 증상에 따라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달라 불편감이 심하면 주변 병의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면 침, 전침, 약침, 피부침, 매선침, 뜸, 한약, 부항 및 추나 치료 등으로 무릎 통증을 치료하게 되는데, 최근 Teymouri 등의 논문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에 단일, 혹은 복합 한약제제를 사용한 무작위 대조 연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고찰을 시행하였고 한약 제제 사용이 NSAIDs 복용량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하니(Teymouri S, Baghdar HN, Yousefi M, Salari R. Analgesic herbal medicines in treatment of knee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Curr Rheumatol Rev. 2019; PMID:30919780.), 재발이 잦고 관리되지 않는 무릎 통증 환자분들은 지속적인 무릎 통증 발생시 주변 한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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