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of the Urologist',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2022 추계학술대회 실시!

- 완전한 오프라인 추계학술대회, 코로나 19 이전으로 완전 복귀
- 토론하고 교류하는 자긍심 높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학술 축제
- '건보공단 도 넘은 구상권 청구', 회원 권익은 의사회가 지킬 것!

김은식 기자 승인 2022.11.30 12:38 의견 0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11월 27일 The-K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름과 크리트탈볼름에서 '2022년 추계학술대회'를 실시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공식 구호인 'Pride of the Urologist'를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해 코로나 19 이전의 참석률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본 학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우리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고, 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일환으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많은 회원을 반갑게 맞아 토론하고, 교류하는 우리 모두의 학술대회로 만들고자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와 진료를 이어온 석학과 가장 앞서 나가는 연자를 모시고 최신의 학문적 경험을 듣고, 우리에게 익숙한 분야도 기초를 다지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강연을 준비했다"라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비뇨의학, 피부 및 미용의학 분야에서 앞서가는 지식을 함께 나누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Room A(그랜드볼룸)과 Room B(크리스탈볼룸)에서 1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Room A에서는 ▲비뇨의학과의사회 학술상 기념 강연, ▲Up to Date Urology Ⅱ, ▲필수평점(의료법)Ⅰ, ▲Opinion Leader와 함께, ▲필수평점(의료법) Ⅱ, ▲알면 힘이 되는 피부미용 강좌, ▲특강이, Room B에서는 ▲Up to Date Urology Ⅰ, ▲이제는 비만도 질환이다, ▲필수평점(의료법) Ⅰ, ▲Up to Date Aesthetics, ▲필수평점(의료법) Ⅱ, ▲보험강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편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날 의사회의 현안과 학술대회 주요 강좌에 대해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건보공단의 구상관 청구 남발에 대한 이의 제기

먼저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건보공단의 구상권 청구 남발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의사회는 지난 4월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원이 체외충격파쇄석술 후 발행한 혈종을 상급의료기관으로 적절히 전원해 치료했으나 건보공단에서 공단부담금 진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 환수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해당 문제의 발생 원인에 대해 의사회는 "체외충격파쇄석술 후 혈종 발생은 드물지만, 예상 가능한 합병증으로 담당 진료의는 환자에게 적절한 처치와 이송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전원을 받고 진료한 상급의료기관에서 진단명을 폭행, 외상 등 상해에 준하는 'S' 코드로 입력, 건보공단에서는 확인 절차 없이 해당 1차 의료기관에 상급의료기관의 신장 주위 혈종에 대한 진료비 구상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 '체외충격파쇄석술 이후 발생한 신장 주위 혈종에 대한 치료 시 진단코드 관련 협조 요청' 문서를 통해 N288(신장 및 요관의 기타 명시된 장애)나 N200(신장결석) 코드 등 S 코드 이외의 진단명을 입력해 달라고 전 회원에게 요청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은 "비뇨의학과 개원가 80%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하는데 혈종이 크거나 불편한 경우, 또는 혈류가 있으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당한 의료행위에서 생기는 불가항력적인 합병증"이라며, "이를 두고 비뇨의학과 의사에게 구상원을 청구해 폭행 상해 가해자로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민 보험부회장은 "의사 입장에서 이런 일을 한 번 당하고 나면 황망할 따름으로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의사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지만 문제는 건보공단의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이런 일이 지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희 총무이사는 "건보공단에서 S 코드를 무조건 상해코드라고 여겨 구상권 청구를 남발하는 것이 일차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S 코드가 아닌 비뇨의학과와 관련된 N 코드 중 적절한 진단명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총무이사는 "혈종이나 혈류로 환자가 전원되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S 코드 말고는 마땅히 넣을 코드가 없고, 정상정인 진료에 불가항력적합병증이라고 해도 건보공단에서 타깃으로 삼겠다고 하면 일차병원에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라며, "그렇게 되면 일차병원에서는 환자에게 불필요한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문기혁 학술 부회장은 "상병명을 넣지 않으면 처방전이 나가지 않는데, 혈종이라고 치면 코드가 나오지 않아 응급의학과 등에서 무심코 S 코드를 넣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단명을 넣을 때 매독이라고 치면 팝업으로 '법정감염병'이라고 뜨는 것처럼 S 코드를 입력하면 '상해코드'라고 자동으로 올라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규선 회장 역시 이에 대해 "진단 코드 신설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폭행 등 실제 외상에 의한 신장손상은 S 코드가 맞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 이후 발생한 신장 주위 혈종은 N288이나 N200으로 진단명 입력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사회는 '마이코박테리움 내성균에 대한 현황을 알리고 적극적인 대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마이코박테리움은 남녀 모두에게 병을 일으키는 성매개감염병으로 현재 2~3개의 항생제에만 진료되는 'extensive antimicrobial resistance(XDR, extensive drug resistance)'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이 2~3가지의 제한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모든 약제에 치료되지 않는 Super-bug(PDR; Pan-drug resistance)로 변이하고 있다.

민 보험부회장은 "마이코박테리움의 급격한 내성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진료지침이 바뀌고 있는데, 지난 해에는 미국질병관리본부(CDC)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생겼다"라며, "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도 새로운 성매개병 진료지침을 오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회원 교육프로그램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보험부회장은 "성매개감염병은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이에 따른 감시체계가 있는데, 마이코박테리움을 제외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감시체계에 넣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접종을 남성으로 확대하는 패러다임 변화도 주요한 사안으로 다뤘다.

의사회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엄밀히 말해 암 예방이 아닌 바이러스 예방 주사로 남성도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우 홍보부회장은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불임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데, 젊은 남성의 백신 접종은 불임을 비롯해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일부 외생식기 암 등의 예방에 꼭 필요하다"라며, "백신은 열 명 중 한 명이 맞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국가 접종에서도 남성, 특히 20~30대개 꼭 맞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의사회 차원에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남성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 ▲HPV로 인한 남성암 증가, XDR, ▲미국의 자궁경부암보다 두경부암 발생 증가, ▲남성 HPV 관련 암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 부재, ▲연령 증가에 따른 HPV 관련 암 발생 확률 증가, ▲자궁경부암 퇴치 목적 HPV 집단면역 위한 남성 백신 접종 필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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