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라파엘나눔 안규리 이사장, 2024년 세계이식학회 여성이식인상(Women in Transplantation) 한국 최초 수상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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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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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라파엘나눔 안규리 이사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국립중앙의료원 신장내과)이 2024년 세계이식학회 여성이식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5일, 세계이식학회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됐다.
이 상은 세계이식학회(The Transplantation Society: TTS)에서 2년에 한 번씩 이식 분야에서 연구 및 연구정책, 리더십 등 다양한 지표에서 탁월한 기여를 인정받은 여성 학자에게 수여한다. 개인의 성취 뿐 아니라, 다른 여성 의학자들이 이식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끔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 상으로,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번째 수상 사례이다.
여성 최초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로 임명된 안규리 이사장은 한국 신장학 및 이식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대한이식학회 첫 여성 회장을 역임하며 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를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시키는 등 국내 이식 분야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라파엘클리닉, 라파엘인터내셔널과 라파엘나눔을 설립하여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몽골, 네팔, 미얀마 등지에서 의료인 역량강화 사업을 꾸준히 해오며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해 왔다. 아울러, (사)생명잇기의 ‘Vitallink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장기 기증 인식을 높이고 이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규리 이사장은 현재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TRY) 이사장, 한국 이종이식학회 부회장 등 여러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이식학회(AST) 사무총장으로서 아시아 WIT(Women In Transplantation)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등 아시아의 여성 의료인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 및 대외 활동을 지원했다. 의료 발전뿐 아니라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 인도주의 실천, 성 평등에 있어서 안규리 이사장의 깊은 헌신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보여진다.
세계이식학회 여성이식인 활동을 해온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로즐린 마논 교수는 안규리 이사장이 이식 분야에서 교육과 치료 전달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고, 여성 과학자, 임상의, 교육자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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