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 ‘한의 암 치료가 생존율, 삶의 질,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 연구팀, 국내 한의계 최초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 논문 게재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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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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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 연구팀은 최근 “Effect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Oncotherapy on the Survival, Quality of Life, and Telomere Length: A Prospective Cohort study”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y (IF: 3.077)에 게재했다. 본 연구는 2016년 10월 5일부터 2019년 11월 21일까지 총 83명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4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 항암 약물인 항암단, 건칠정 등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존율, 삶의 질의 변화, 텔로미어 길이, 그리고 단일염기다형성 부위(SNP)와의 연관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국내 한의계 최초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염기서열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들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세포분열이 중단되고 세포사멸에 이르게 된다.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한의암치료를 장기간 받은 암 환자들(진행된 암환자들)에게서 일일 텔로미어 감소율이 높았으며, 더 나아가 진단 시 N 단계(TNM 병기 중)가 진행된 환자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텔로미어 길이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텔로미어의 길이와 SNP 중 rs4387287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rs4387287은 OBFC1 유전자에 위치하며, 이 유전자는 C17ORF68 및 TEN1을 포함하는 텔로미어-연관 복합체의 서브유닛 단백질을 코딩한다. OBFC1 지점의 유전자 돌연변이는 텔로미어 생물학에 관여하고 갑상선암, 췌장암, 상피 난소암을 포함한 암의 위험을 초래한다.
연구책임자인 유화승 교수는 “암 치료에 있어서 통상적인 접근법만이 아닌 한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유전학 등의 현대 과학과 접목시켜 온고지신의 방향으로 한의 암 치료에 있어서 혁신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중 한의약 종양 특화 임상연구 체계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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