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 내시경 교육의 요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 실시

- 3월 5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 실시
-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실전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 발간
- 포셉·스네어 등 내시경 시술용 재료 정액수가 인하 반대

김은식 기자 승인 2023.03.20 06:33 의견 0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1회 춘계학술대회를 실시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1회 춘계학술대회를 실시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장웅기 회장은 "내시경 기기가 도입된 뒤 소화기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됐음은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의 발달과 함께 더욱 진보될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그러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와 전문적인 교육이 더욱 절실한 시기이기에 본 학회는 향후에도 회원들에게 최신의 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장 회장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2003년 2월 16일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20년 동안 개원의 및 봉직의 등 온라인 회원 8,200여 명, 정회원 5,143명으로 성장했다"며, "소화기내과를 전공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위·대장 내시경을 배우고자 하면 참여할 수 있는 배움의 학회로 자리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41회 세미나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소화성 궤양의 진단 및 치료, ▲반드시 알아야 할 십이지장 구부와 유두부의 다양한 병변들, ▲위식도접합부 병변의 감별진단 - 조직검사 꼭 해야 할까?, ▲찾으면 명의 되는 평편형 위암의 내시경 소견, ▲2023 장정결제 Update!, ▲알아보자!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 도움 되는 식이 처방, ▲건드리면 후회하는 대장 용종의 내시경 소견,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 및 초기 관리, ▲위내시경 추천받는 원장님 되는 팁, ▲대장내시경 잘하는 원장님으로 입소문 나는 법,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된 복잡한 청구 - 한눈에 살펴보기 등의 강의와 매시간 토의로 진행됐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지난 추계학술대회에 공지한 바와 같이 회원들의 요구에 맞춰 핸즈온 코스를 확장해 실시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 발간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실전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을 발간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회원들이 교육에 필요하거나 흥미로운 증례를 본 학회 홈페이지에 많이 올려주었는데, 그 증례를 바탕으로 본 학회와 각 시도지회에 올려준 증례들을 모아 편집위원회에서 하나하나 분류하고 정리해 이번 증례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수고에 힘써준 편집위원회에 감사하며, 아울러 20년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내시경에 대한 배움의 열망과 아낌없는 지지 때문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근태 이사장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뿐 아니라 국가암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의 진단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내시경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고 특히 양성 병변과 악성 병변을 감별하는 능력은 검사를 수행하는 임상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짧은 임상 수련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례는 그리 많지 않고, 내시경 분야를 전공했던 임상의도 교과서에서 배웠던 소화기질환을 모두 다 볼 수는 없기에 그동안 외국에서 들여온 책이나 학회 강의를 통한 경험 공유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이사장은 "시중에 내시경 관련 책들은 많이 나와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겪은 증례들을 바탕으로 한 책은 많지 않은데, 이번 증례집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들을 위주로 우리 회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모아 편찬됐다"며, "기존의 단순한 목차를 탈피해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카테고리로 구분해 증례를 편집해 회원들이 진료와 검사를 수행하면서 쉽게 찾아보고 참고할 수 있는 증례집이라 자부하며, 최선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이규철 편집위원장은 "본 증례집은 본 학회 회원들의 귀한 증례를 중심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순으로 증례를 구성했고, 본 증례를 통해 본인 역시 내시경 의사로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편집위원장은 "식도는 인두와 식도질환으로 나눠 식도증례내용을 통해 많은 질환을 다뤘고, 위파트에서는 정상적인 위내시경 소견과 기본적인 위염에서 보이는 다양한 점막 변화와 수많은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초보자의 느낌으로 돌아가 각각의 용어를 내시경 사진으로 확인하며 내시경 검사 시 감별진단의 구별점이 되도록 정리했다"며, "위선종과 조기 위암의 다양한 내시경 소견을 통해 병을 의심해 진단하는 눈을 더욱 섬세하게 만들도록 노력했고, 십이지장 증례를 통해 질환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십이지장궤양 외에 주의 깊게 봐야 할 다른 질환도 있으며, 그리 흔하지 않은 십이지장암, 유두부암과 십이지장 림프종 등 악성에 대한 의심을 놓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들을 위주로 회원들이 모아준 증례들을 간행위원회에서 수개월간의 논의와 작업을 거쳐 완성됐고, 이번 춘계학수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에게는 발간 기념으로 무료로 배부했다.

한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증례집에 이어 추후 하부위장관 질환에 대한 내시경 증례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포셉·스네어 등 내시경하 시술용 재료 수가 인하 용납 안 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장웅기 회장(좌)과 박근태 이사장(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수렴한 '내시경 검사 및 시술 시 사용하는 포셉과 스네어 등 내시경하 시술용 재료 정액 수가 인하 검토안'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검토안의 주요 내용은 일회용 생검용 포셉의 수가를 62%, 절제용 스네어는 61% 인하하고, 일회용 재료와 재사용 재료의 수가를 이원하하면서 재사용 재료의 수가를 일회용 재료와 비교해 낮게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박 이사장은 "과거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내시경 검사 및 시술 수가 현실화 문제를 복지부와 협의하면서 현 제도 안에서 내시경 수가 인상의 방법이 없어 내시경 치료재료 정액제 수가를 통해 보존해오던 것인데, 단순히 실거래가를 조사한 후 말도 안 되게 수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재사용 재료에 있어서도 재처리 과정에 추가 비용이 소요되지만 수가가 인정되지 않고 건강보험 제도상 급여 보상이 안 되는 환경에서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재사용 재료는 의료폐기물 감량에도 일조하는 등을 고려하면 재사용 재료가 일회용 재료보다 수가가 낮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실거래를 기반으로 한 내시경하 수술용 기구의 수가 인하안은 결국 질 낮은 제품이 생산, 유통되고 이로 인해 부정확한 진단과 검사, 그리고 시술 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커져 의료의 질이 저하되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심평원은 이번 검토안의 위해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번 정책안뿐만 아니라 '장 정결제 청구 현실화와 분변 양성률과 관련한 현지 조사' 등 국가암검진 내시경 관련 불합리한 점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고, 내시경 소독제 유효농도 평가와 관련된 현지 확인 사항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회원들의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

학술지 발간과 의료정책 개선 등 국민건강향상 위해 노력할 것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제10대 상임이사진

대한위대장내시경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술 분야와 의료정책 개선에 앞장서며 무엇보다 국민건강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고령층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으로 보험심사 및 실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시류에 대응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 자료를 학술대회를 통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회가 최근 걸음마 단계에서 기획·논의 중인 것이 학회지 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회지 발간을 통해 최신지견 전달과 함께 증례를 공유하고 내시경과 관련된 의료정책을 회원에게 알리며 불합리한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를 마련하고, 회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통한 회원들의 지식향상, 전국 각 지회 주최의 집담회나 실기교육의 활성화 및 학술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의료정책의 불합리한 점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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