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한보총, 직장인 코로나19 인식도 조사

- 직장인 48.2% 코로나19 백신 꼭 맞겠다
- 다른 사람의 부작용 관찰 후 결정 33.1%

봉미선 기자 승인 2021.03.19 15:10 | 최종 수정 2021.03.24 20:30 의견 0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팀은 2021.3.18.(목) 직장인의 코로나19 3차 유행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는 2월 8일(월)부터 3월 9일(화)까지 한달 동안 진행되었으며, 조사대상은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조사에 응답한 인원은 총 1,103명이다.

조사기관은 가톨릭대학교,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스마일팩트 리서치이며, 조사방법은 온라인 설문조사 또는 종이 설문조사를 사용하였으며, 무기명 자기기입식으로 응답하게 하였다(표본오차 : ±2.3p(95% 신뢰수준).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3차 유행이 1차나 2차 유행보다 더 심각하다는 응답이 66.8%이었고, 3차 유행이 지나고 나면 4차 유행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66.4%이었다.

직장 내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살펴보면, 직장 내에서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0% 이었는데, 업종별로 마스크 미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31.3%), 음식숙박업(30.8%), 건설업(30.1%)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29.9%가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개인별 손소독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5% 이었는데, 업종별로 개인별 손소독제 미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음식숙박업(42.3%), 서비스업(35.7%)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면 업무를 많이 수행하게 되는 업종에서 손소독제 미지급이 높은 현황을 보였다.

사무실,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소독은 49.9%만 충분히 소독한다고 응답하여 직장 내 시설에 대한 소독을 더 충분히 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냈다.

직장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역 조치를 살펴보면, 손소독제 비치(94.1%), 발열체크(84.7%), 출장이나 회의 취소(71.9%), 예방법 대응교육(71.9%)이 비교적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실 폐쇄(28.8%), 책상사이 간격 확대(33.1%), 환기시설 설치(38.1%), 사무실 가림판 설치(41.8%) 등으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를 못하게 될 때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9.3%이었고, 50.7%는 개인연차사용, 무급휴가, 결근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어 출근을 못하게 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2.0%이었고, 58%는 개인연차사용, 무급휴가, 결근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프면 쉴 권리에 대한 비용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불이익을 경험한 경우를 살펴보면, 연차사용 강요(13.9%), 무급휴업강요(9.4%), 사직권고(2.2%) 등 일을 못하게 하는 경우가 25.5%이었고, 임금삭감 및 임금체불 등이 7.1%로 나타나 32.6%가 생계와 관련된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삶에 주는 스트레스는 61.2%가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하였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확진 시 가족을 감염시킬 것에 대한 두려움(85.0%), 직장동료를 감염시킬 것에 대한 두려움(84.2%), 주위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75.5%)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48.2%이었고,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3.1% 이었다.

백신접종 의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68.1%는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하였는데, 29세 이하는 52.4%가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업종별로 백신접종 의사를 살펴보면, 음식숙박업(59.6%), 도소매업・운수업・택배업(58.8%), 서비스업(54.6%)에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건설업(8.55), 제조업(7.4%)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 직장 내 방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마스크와 손소독제 지급을 강화하고, 소독을 보다 충실히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보다 직장 내 방역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방역 지원이 필요하겠다.

직장은 전형적인 3밀(밀폐, 밀접, 밀집) 공간인데, 직장 내 방역 환경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책상 사이 간격 확대, 사무실 내 가림판 설치, 환기시설 설치 등을 통해 일상적인 직장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준수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직장인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를 하게 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유급휴가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50% 이상이므로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연차휴가 사용 강요, 임금 삭감 등 생계를 위협하는 불이익을 제공하는 경우가 32.6%로 나타나 직장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직장인들의 61.3%는 코로나19로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므로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직장인들이 백신을 꼭 맞겠다는 응답은 48.2%이고,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3.1%로 나타나 직장인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냈다.

특히 29세 이하의 경우 다른 사람의 부작용 관찰 후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높게 나타나 20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시사하였다.

이번 조사의 책임을 맡은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는 ‘사업장에서 감염 발생 시 직장 폐쇄, 휴업 등으로 직장인 및 사업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기업 운영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므로 직장 내에서 철저하게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소규모 사업장 등 취약한 직장에 대한 지원과 20, 30대의 젊은 연령층 직장인에게 모바일 등을 통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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