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라스(Dr. Robert F. Roth) 선교사 추모 예배 개최"

봉미선 기자 승인 2021.07.05 16:1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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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의료 선교를 위해 힘쓰던 故라스(Dr. Robert F. Roth, 1929~2021) 선교사의 별세(2021년 5월 14일)를 애도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 예배가 7월 2일 오후 12시 30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 예배는 조종용 원주부시장, 서재일 목사(원주영강교회)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원 및 학생 등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1967년 라스 선교사에게 피부 재건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된 강광흠 목사(인천 성가교회)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주제로 추모 설교를 전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광흠 목사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절망에 빠져 있던 제가 라스 선교사님을 만난 이후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하면서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라스 선교사님의 사랑과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 라스 선교사는 1929년 11월 2일 뉴욕 브롱스(Bronx) 출생으로 1955년 콜럼비아 의대학원을 졸업하고 1961년 의료 선교를 위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듬해인 1962년, 강원도 원주로 거처를 옮긴 라스 선교사는 원주연합기독병원(現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일반외과의와 성형외과의를 겸임했고, 1968년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 부교수로 활동하다 1972년 7월 본국으로 귀국했다.

라스 선교사는 원주연합기독병원에 근무하는 동안 약 7,000건의 수술을 맡으면서 수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파했으며, 강원도 전역을 다니며 한센병 환자 및 간질 환자 진료 봉사와 보건교육에도 매진했다.

또한 1964년 ‘원주시-로아노크시(Roanoke, 미국 버지니아주) 자매 결연’ 의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원주청년회의소(원주JC)를 창립하여 사회봉사 활동에 매진하는 등 원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본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미국 로아노크 자매도시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원주에 방문하는 등 원주 지역을 향한 애정을 보여 왔으나, 지난 5월 14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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