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오는 만성 비염, 원인이 수면무호흡증?

- 구강호흡이 세균 번식시켜 비염 증상 악화시켜
-?호흡치료하면 자연스럽게 비염 치료 효과 볼 수 있어

김은미 기자 승인 2021.05.07 14:22 의견 0


봄은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비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수면무호흡증도 만성 비염의 주요 원인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구강호흡은 세균을 번식시켜,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로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입이 마르고, 목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편도선의 파이어판으로부터 세균이 물밀듯이 들어온다."며 "코골이를 무시하면 몸 전체가 세균 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진료해보면 만성 호흡기 질환자 90% 정도가 구강호흡을 한다."고 말했다.

비강호흡을 하면 코의 털, 섬모 등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해서 천연 마스크 역할을 하지만, 구강호흡을 하면 이런 효과가 없어 천식, 비염, 독감 등에 취약하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증상이 개선된다. 증상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에서부터 구강내장치, 양압기를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되면 비염도 자연스럽게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건강보험이 가능하다.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체중만 줄여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옆으로 자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천장을 보는 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면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의 입구를 막아 코를 골기 쉽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하고, 느리고 얕은 호흡을 유발하게 한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신 뒤 코를 고는 것은 기도가 충혈되어 좁아졌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는 수면 호흡을 악화 시켜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구강호흡 자가진단체크리스트>
1. 코를 곤다.
2.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3. 자고 나면 목이 마른다.
4. 잠을 깊게 들지 못한다.
5. 입술이 자주 말라 있다.
6. 자는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
7. 위액이 넘치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8. 피부가 거칠고 아토피, 천식이 있다.
9. 이를 간다.
10. 항상 피곤하다.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구강호흡을 의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엠디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