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통해 미래로, 귀를 열어 세계로', 대한이과학회 제62회 학술대회 실시

'2021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주제로 실시간 라이브 중계 온라인 연수강좌 열어

김은식 기자 승인 2021.04.05 05:51 의견 0

▲대한이과학회는 4월 3~4일 양일간 제62차 온라인 학술대회를 실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귀 질환 전문 학회인 대한이과학회가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제62차 학술대회'를 실시간 라이브 중계 온라인 연수교육으로 실시했다.

​대한이과학회 구자원 회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최근 고령화와 삶의 질이 증가됨에 따라 난청, 이명, 어지럼 등 귀에서 기인하는 질환들에 대한 유병률과 관심도가 증가하고, 이러한 질환에 대한 기초적 의학적인 발견과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방법들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으며, 본 학회에서도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 간의 새로운 정보를 공유해왔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OVID-19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시행돼 온 한국-일본 이과학회의 교류가 온라인 공통 심포지엄을 마련해 지속되며, 각종 학술 심포지엄, 연구 발표, 시상식과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2021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심예진 교수팀이 보고한 내용으로 강남건진센터에서 검진받은 405명 대상자의 MRI 소견과 청력을 연관 지어 분석한 결과로, 중등도 이상의 청력 소실을 보인 환자의 경우 정상 청력에 비해 기억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뇌 해마의 위축 관찰이며, 두 번째 연구는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팀이 보고한 내용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국가 의료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2010~2017년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청각장애인의 장애등급 기준으로 난청의 정도와 치매의 연관성 분석'이다.

​대한이과학회 김성현 학술이사는 "최근 난청이 심한 경우 치매 및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차츰 증명되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경험이 있는지 대규모 연구로 이를 증명한 연구와,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한 연구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됐다"며, "이 연구들에서 난청의 경중도와 치매의 발생률은 비례하며, 65세 이하의 연령에서 난청이 발생한 경우 더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청 환자의 경우 뇌의 해마의 부피가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서 더욱 감소했는데, 이것은 난청과 인지장애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력이 정상인데 이명이 들려요, ▲난청 치료의 미래: 유전자 및 세포치료, ▲가장 흔한 어지럼의 원인: 이석증 - 잘 낫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등의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또한 대한이과학회는 지난 5년간 국내 이과학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뛰어난 연구자를 선정해 그 노력을 치하하는 이원상 학술상 시상식을 진행했고, 올해 수상자로는 안면신경 관련 임상 연구와 중이염 관련 기초연구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경희대 여승근 교수를 선정했다.

한편, 대한이과학회는 3일 ▲선천성 난청 검사 및 영유아 보청기 지원 정책 신청 미비, ▲코로나19 감염증의 청각 증상 유발 가능성, ▲개인용 소리증폭기의 유용성과 위험성,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의 치료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이과학회는 이비인후과 중 귀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학회로 학술과 연구 활동, 그리고 운영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한의학회로부터 우수회원학회로 선정돼 수상한 바 있는 귀 질환 전문 학회다.

구자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한이과학회 제15대 집행부는 COVID-19 상황에도 '귀를 통해 미래로, 귀를 열어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활발한 학술, 연구, 귀 질환 관련 대국민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난청, 중이염, 이명, 어지럼증, 얼굴 마비 등의 질병, ▲귀 수술, 보청기, 청력검사, 귀 관련 신의료기술 연구, ▲귀와 관련된 모든 학술적인 연구 등의 귀 질환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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