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주요수술통계연보 통계에 따르면 자궁절제술의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가 최근 5년간 주요수술 10위 안에 들 정도로 수술 건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자궁절제술은 부인과 수술 중 가장 대표적인 수술이며 그 외에도 자궁근종 제거술, 난소‧난관 절제술, 원추 절제술 등 다양한 부인과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부인과 수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난소낭종, 난소암 등 여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선택되는 치료이다. 부인과 수술은 병변 제거를 통한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지만,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적절한 치료 또한 필요하다.
최근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치료 방법으로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가 주목받고 있다. ERAS는 원인 질환의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기타 불편감의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치료 패러다임이다.
특히 한의학적 치료가 결합 된 ERAS에 관한 연구에서 침·뜸 치료, 부항 등이 수술 후 환자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여러 논문을 통해 부인과 수술 후 한방치료가 수술 후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었으며,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RAS에서 수술 후 회복의 핵심은 통증 조절, 소화기계 및 배뇨 기능의 회복, 빠른 경구 식이 회복, 빠른 운동 복귀를 꼽을 수 있는데, 부인과 수술 후유증 회복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부인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수술 부위 통증, 복부 팽만감, 배변 시 복통, 배뇨 시 통증, 기력저하 등이 있으며, 요통 등 근육관절통과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난소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수술적 폐경으로 인하여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 갱년기 유사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부인과 질환의 골반 수술은 특히 소화기계의 회복, 배뇨 기능의 회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자궁절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성성 상실감의 회복 또한 필요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한방부인과에서는 연구를 통해, 부인과 수술 후 한방 조기 회복 치료를 받은 입원환자들을 분석하여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방 조기 회복 치료 후 입원환자들의 하복통, 요통, 견통, 기력저하, 복부 팽만감, 수술 부위 불편감, 어지럼증, 소변 불편감, 어지럼증, 소변 관련 불편감, 인후부 불편감, 변비, 소화불량, 질 출혈 및 빈혈이 유의하게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그 외에도 환자가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삶의 질 관련 증상들이 회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방치료로 인한 간 손상 및 신장 손상이 없었으며 치료 중 나타난 이상 반응이 한방치료와 관련성이 없어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부인과 수술 후유증은 한의학적으로 어혈(瘀血)과 허로(虛勞)의 상태로 설명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해 발생한 어혈과 수술 후 기혈 손상으로 인한 허로를 개선하고 염증‧유착을 방지하여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 한의학적 수술 후 회복 치료의 핵심이다. 수술 후 후유증 치료를 위해서는 약 2주간의 입원을 통한 집중치료를 권하게 된다. 한약을 비롯하여 침·뜸·좌훈·약침·향기 요법 등 다양한 한의약 치료를 통해 회복을 촉진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입원치료 이후 생활 관리 또한 중요하다.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나 격한 활동, 무거운 것 들기, 오랜 시간 차 타고 이동하기 등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서서히 활동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특히 오래 서 있기, 무거운 것 들기, 쪼그려 앉기 등의 동작은 골반저근이 약화된 상태에서 하수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신 가볍게 걸으면서 순환을 돕는 것을 추천한다. 부인과 수술 후 한의약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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